애정의 유통기한
관심이 간다. 나도 모르게 그 이름을 모든 커뮤의 검색창에 쳐 본다. 게시글을 탐독한다. 댓글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정독한다. 하드는 터져 나갈 듯 하고, 봤던 영상 또 보고 계속해서 보고. 의식하지 않고도 입은 웃고 있고, 그 순간 제일 행복하다. 그러다 밤을 지새우고 날이 어슴프레해지면 잠들어, 꿈속에서도 만난다. 점점 더 감성적으로 변하고, 좋다가도 마음이 짠해지고, 어느새부턴가 멀고 먼 삶의 허황된 목표에 그 이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. 그런 애정. 정확히는 팬질덕질 하지만 그렇게 가슴 앓다가도 거짓말처럼 아주 낯설게 된다. 그토록 좋아했었는지 스스로 열쩍을 만큼 온도는 뚝 떨어지고, 점점 멀어져 잊혀진다. 아마 서글프게도, 직접 대면하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. 눈에 비춰드는 모든 것들은..
천 일 밤의 꿈
2014. 8. 8. 04:10